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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라미드 마라톤 참가하기, 어떻게 진행되는가?
    카테고리 없음 2023. 1. 22. 16:07

    피라미드 마라톤 공식계정에 올라온 우리의 모습

    - 남들보다 조금 더 일찍 움직이자.

    피라미드 마라톤 당일 아침.
    이전에 피라미드 마라톤을 참여해 보셨던 분들의 조언으로는 우버 택시가 잘 안 잡힌다고 하셨다. 아무래도 큰 행사라 사람들이 많이 이동할 테니 당연한 사실이다. 우리가 숙소로 잡은 지역 마디에서 피라미드 마라톤 장소까지는 대략 30-40분 정도가 걸렸다. 하지만 차가 밀리거나 우버가 잘 안 잡힐 수도 있으니 우리는 일찍 일어나서 미리 가 있기로 하였다. 일찍 움직인 탓에 요금도 적당했고 빨리 도착했다.

    - 행사장의 분위기는 어떠한가?

    도착한 행사장 입구에는 전날 필요 물품 수령으로 갔었던 아라비아 몰에 설치되어 있던 것과 같은 포토존도 있어서 동행들과 인증샷을 찍었다. 이른 아침에 해가 뜨기 전이라 그런지 기모 후드를 위에 걸쳤지만 그래도 살짝 쌀쌀했다. 입장할 때는 팔찌를 꼭 착용해야 들어갈 수 있다. 들어가자마자 골프카트 같은 이동 수단이 있어서 걷기 싫은 우리는 잽싸게 카트에 타고 이동했다. 카트에 내려서도 조금 걸었어야 했는데 이때도 멈추면 뒤에 사람들이 나에게 금방 가까워질 정도로 사람들이 많이 왔었다. 본격 꾸며져있는 행사장을 가보니 넓은 공터에 벤치들이 많이 있었다. 푸드트럭들도 있어서 아침에 요기 할 수 있도록 커피나 샌드위치도 먹을 수 있었다. 우리는 미리 사 온 맥도날드 치즈 버거와 콜라를 꺼내 먹었다. 생각보다 아침에 너무 배가 고파서 햄버거를 싸오길 아주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뿐만 아니라 다른 친구들도 마찬가지로 순식간에 햄버거를 먹었다. 이후에는 미리 세팅되어 있는 시상식 무대에서 1등이라도 한 것 마냥 사진을 찍고 놀았다. 강렬한 해가 떠오르고 금세 더워져서 옷을 가방에 넣었다. 다른 분들은 10킬로나 21킬로를 도전하셔서 짐 보관함에 다냐오시기도 했다. 우리는 간단한(?) 5킬로 구간이기에 그냥 가방메고 뛰기로 하였다. 음악소리가 나오고 사람들은 몸을 풀기 시작했다. 우리들도 그 분위기에 맞게 스트레칭을 하며 놀았는데 사진 찍으시는 분들이 엄청 많았고 나중에 보니 피라미드 마라톤 공식 계정에 우리 사진이 올라와 있어서 반가웠다.

    - 마라톤 시작.

    출발선으로 가는 것조차 시간이 아주 많이 걸렸다. 어마어마한 인파에 출발선으로 가는 길에 보였던 화장실을 보니 그 줄도 엄청 길었다. 출발선까지 몇십분을 걸어갔는지 모르겠다. 대기선이 길어지니 피라미드 잘 보이는 곳에서 사진을 찍다가 엉금엉금 걸어갈 수 있을 정도였다. 마침내 출발선을 지나고 조금 뛰었다. 우리가 처음부터 걸으면 뒤에 오는 참가자분들에게 민폐일 수도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달리다 보니 유모차에 아기를 태우고 나온 엄마들도 있었고, 다리가 불편한 아내를 휠체어에 태우고 나온 남편, 우리처럼 친구들과 하하 호호 소풍 나온 것처럼 즐기는 친구들, 노부부가 산타 복장으로 변장해서 한 손에는 지팡이, 한 손에는 서로의 손을 잡고 걸어가기도 했다. 이 맛에 꼭 참여해야 한다고 했던 거구나. 시간이 지나니 21킬로 참여한 마라토너들이 우리를 앞질러 가기도 했다. 그때마다 환호의 박수를 보내드렸다. 장말 멋있어요. 1킬로씩 지날 때마다 옹달샘처럼 물을 나누어주셨다. 마지막 5키로 구간 직전에 또 피라미드와 사진 한 컷을 찍고 수월하게 결승점을 통과했다. 통과 지점에서 터지는 플레쉬 세례와 함께 정신없는 완주메달 수여. 그 다음은 사실 별 것이 없다. 협찬사에서 나누어주는 음료를 마시고 화장실을 다녀와서 친구들과 완주 기념사진 한 장이면 짧고도 강렬했던 마라톤이 마무리된다.

    - 마라톤 참가소감.

    입장료가 비싸다고 생각이 들 수 있지만 한 번쯤은 꼭 경험하면 좋을만한 행사인 것 같다. 다음에도 내가 이집트에 있다면 그때는 10킬로를 도전해 보고 싶다는 마음도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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