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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다합에서 블루라군 가기카테고리 없음 2023. 1. 30. 13:13
- 블루라군이란?
블루라군은 라스아부갈람처럼 이집트 다합 내에 가까운 다이빙 사이트들을 충분히 즐겼다면 근교로 다녀올 수 있는 조용한 곳이다. 딱히 스쿠버 다이빙이나 프리다이빙을 하는 곳이라기보다는 잔잔한 바다에서 편하게 즐길 수 있는 곳이다. 그리고 지명대로 바다가 블루 색상이어서 블루라군이라는 이름이 붙여졌을 만큼 바다색이 푸르다는 특색도 있다. 이곳을 가기 전에 다합에 있는 현지 친구들이 이곳을 적극 추천하길래 왜 이곳을 그렇게 추천하나 싶었는데 다합에는 이런 수심이 얕은 바다가 잘 없고 파도는 세지 않을지라도 수심이 확 깊어지니 물 공포증이 있는 사람이라든지 아기가 있는 가족이 놀러 다니기에는 어려울 수도 있다. 하지만 이곳은 매우 고요하며 파도도 잔잔하고 수심이 깊어도 2-3미터 정도로 되어 보인다. 지형상 가두리가 쳐져 있어서 천연 수영장 같은 느낌이 나기도 한다.
- 블루라군으로 가는 방법.
위치는 라스아부갈람에서 북쪽으로 20분가량 더 차를 타고 올라가면 도착한다. 라스아부갈람 자체가 가는 방법이 전편에서 소개했듯이 걸어서 가거나, 교통편을 이용해서 이동하는 것인데 우선 라스아부갈룸을 도착했다면 그곳에서 택시를 타고 가거나 걸어서 이동할 수 있다. 걸어서 간다면 가는 방법은 간단하지만 뜨거운 햇빛을 견뎌내며 비포장도로를 그늘 없이 걸어야 하기 때문에 상당히 체력이 요할 것이다. 택시를 타고 간다면 다합 시내에 있는 택시가 이곳까지 들어오기 쉽지 않으므로 라스아부갈룸에 있는 식당에 얘기해서 별도로 택시를 예약하는 것이 좋다. 식당 사장님 지인들인지 택시 기사님을 쉽게 소개해 주신다. 다만 다합 시내보다는 당연히 가격이 비싸다. 하지만 나는 다음에도 어떤 방법으로 블루라군을 갈 거냐고 묻는다면 당연히 택시를 선택할 것이다. 차로 이동해도 뜨거웠던 그 열기를 아직 잊을 수 없다. 돌아오는 방법도 갈 때와 동일하다. 걸어서 이동하거나 아니면 예약해 둔 택시를 타고 가는 것이다. 우리가 예약한 택시는 다시 돌아올 때 한 시간이 지나도록 오지 않아서 다른 택시를 예약해서 갔는데 라스아부갈룸으로 돌아갔더니 카페 사장은 돈 달라고 난리였다. 이런 사기들 주의하자.
- 블루라군의 볼거리.
블루라군은 라스아부갈룸의 더 작은 동네라고 생각하면 된다. 카페도 하나만 있고 모든 것이 조금 더 자연적이다. 그래서 라스아부갈람보다 블루라군의 밤이 훨씬 별이 많이 보일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카페에 짐을 맡겨놓고 바다를 감상한 후 사진 찍고 물에 발만 담그려 하였으나 유혹을 참을 수 없었다. 수심이 얕아 물이 차갑지 않았고 내가 갔던 날은 살짝 흐려서 햇빛이 아주 강한 편도 아니었지만 해가 있는 시간이 대부분 더운 이집트의 열기에 물에 들어가지 않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이다. 그렇다면 물속 시야는 어떨까? 당연히 한국 바다보다는 맑지만 흔하게 가는 라이트 하우스 보다 더 좋지는 않았다. 왜인지 생각을 해보니 바닥이 모두 모래사장이라 아주 맑고 깨끗한 시야를 유지하기는 어려울 것 같았다. 그리고 바닥이 모래사장인 만큼 산호나 물고기와 같은 다른 생물들이 아주 드물었다. 물장구치고 수영하기 좋은 곳이랄까? 그러다 오징어 한 마리를 봐서 얼마나 반가웠는지 모른다. 우리는 함께 갔던 동행들이 있었기 때문에 시간을 정하고 놀았지만 여유가 있다면 블루라군 모래사장 가두리 밖으로도 놀아보면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