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이집트 다합에서 라스아부갈룸가기

Shallah 2023. 1. 29. 15:17

 

- 라스아부갈룸은 어떤 곳인가?

 이집트 다합에서 라이트하우스, 마쉬라바, 아일랜드, 블루홀 등 웬만한 포인트들을 다녀왔다면 근방의 새로운 포인트에도 가보는 것을 적극 추천한다. 라스아부갈룸은 스쿠버다이빙으로 당일 보트 투어도 많이 가지만 다이빙 외에도 1박을 하면서 밤에는 모닥불을 피워놓고 별 보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아무래도 다합 시내보다는 사람들의 발길이 많이 닿지 않는 곳이라 그런지 자연환경도 많이 보존되어 있는 편이다.

 

- 라스아부갈룸 가는 방법.

 라스아부갈룸은 이집트 다합의 명소인 블루홀 다이빙 사이트 보다 더 북쪽으로 올라가야 한다.
 첫 번째 가는 방법은 자신의 튼튼한 두 다리를 이용하여 걸어서 가는 것이다. 라이트 하우스에서 아쌀라 시장 방면으로 쭉 직진을 해서 캐년 사이트를 지나 블루홀을 통과해서 계속 걸어가면 된다. 블루홀은 입장료를 받고 있는데 새벽시간에 가면 환경세와 입장료를 받지 않는다는 이야기가 있어서 출발을 빠르게 해야 한다. 그렇게 블루홀을 통과했다면 돌산 둘레와 바다의 경계선 사이를 쭉 걸어 라스아부갈룸에 도착하게 된다. 아주 간단하다.

 두 번째 방법은 교통편을 이용하여 이동하는 것이다. 블루홀의 입장료를 아끼기위해 블루홀 가기 전 선착장까지 택시를 타고 가서 그곳에서 보트로 갈아탄다. 그러고 40분가량 타고 이동하면 라스아부갈람에 도착하게 된다.

 두 가지 방법 중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선택하면 된다. 두 가지 방법의 장단점을 얘기해 보자면, 첫 번째 방법은 택시나, 보트를 예약할 필요가 없고 이동경비가 들지 않기 때문에 가성비가 좋다. 아주 간단하지만 우선 라이트 하우스에서 블루홀까지 걸어가는 것부터가 상당한 체력이 필요하다. 이유는 이집트 날씨가 한몫을 한다. 3~12월에는 해가 뜨는 순간부터 더워지는데 아프리카 햇살을 얕보면 안 된다. 하지만 나의 몇몇 외국인 친구들은 체력이 좋은지 그렇게 다녀오곤 했다. 두 번째 방법은 내가 선택한 방법으로 택시와 보트를 예약하고 경비도 많이 들지만 체력 소모가 덜하다. 그리고 나의 체력으로는 그렇게 다녀오는 것도 살짝 피로했기 때문에 만약 걸어서 갔다면 일주일을 누워있어야 할 것 같은 기분도 들었다. (하지만 내가 갔었던 날에도 배낭을 메고 두 다리를 이용해서 라스아부갈룸으로 걸어오는 사람들을 보았다. 대단하다.)

 

- 라스아부갈룸에서 놀거리

 일단 물에 들어가야 한다. 시야는 날마다 다르지만 그래도 보장되어 있는 다합 시야가 있으니 크게 걱정은 말자. 우리는 프리다이빙으로 갔기 때문에 카페에 짐을 놓고서 마스크와 핀을 손에 쥐고 바로 바다로 달려갔다. 이날은 우리가 운이 좋았는지 거북이도 만날 수 있었다. 물놀이를 하고 나면 태닝도 하고 사람들과 모여서 카드 게임도 한다. 낮잠을 자는 친구들도 있다. 각자 하고 싶은 여유로운 일상을 보내면 된다. 예전에는 여기서 인터넷이 안 터진다고 했었는데 요즘은 빠르진 않지만 인터넷도 터지기 때문에 연락을 주고받는 것도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렇게 놀다 보면 해가지고 밖에서 모닥불을 피워 고구마, 감자, 옥수수 등 먹거리를 구워 먹고 따듯한 차도 한잔 마신다. 노래도 틀어서 하늘의 별을 보며 감상하다 보면 마음이 평화로워진다. 

 

- 총예산은?

 나는 택시와 보트를 이용하는 두 번째 방법으로 갔고 라스아부갈룸에 있는 방갈로 숙소도 예약하였다. 거기다 사람들과 같이 사 온 음식들 총 포함하여 인당 700파운드를 지불하였다. (22년 4월 당시 원화 47,500원)